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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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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들어가기 PDA.... Personal Digital Assistant... = 디지털 개인 비서.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점점 똑똑해지고 화려해지는 핸드폰 라인업에게 스폿라이트를 빼앗긴지 이미 오래다. 그래도 난 PDA가 좋다. 이것저것 꼼꼼히 기록해두면서 일정관리도 하고, 필요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서 내 목적에 맞게끔 꾸밀수도 있고, 비싼 핸드폰 패킷요금 지불하지 않으면서 데이터를 불러와 필요할 때 볼 수도 있다. 항상 핸드폰 + PDA 라는 약간 거추장스러운 조합의 제품들을 들고 다니다가 간혹 PDA폰으로 일탈을 꿈꾸지만, 결국 무언가가 불만족스럽거나 불편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핸드폰 + PDA로 귀환하곤 했다. (현재 삼성 v9850+소니 Clie SJ33 조합을 지니고 다닌다.) iPhone을 처음 공수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핸드폰 기능은 접어두고(어차피 한국에서 쓸 수도 없으니) PDA로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였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20% 부족하다! (여기서 '아직은'이 중요한 것은 iPhone은 현재까지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보다 진보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펌웨어 등으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1. 일정관리 PDA의 핵심기능을 우선 살펴보도록 하겠다. 1.1. Calendar ![]() 기본적으로 PDA에서 제공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기초로 제작되었다기보다는 시중 핸드폰에서 제공되는 일정관리에 더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제작되어 웬만한 PDA 이상의 화면 해상도를 지니고 있지만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하다. ![]() Daily View는 아웃룩과 흡사하지만 현재 보이는 위 아래로 일정이 있더라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되지 않고, ![]() List View 모드는 일정만 주르륵 나오니 좀 건조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 Monthly View 모드는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 않다. (Weekly View가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특정 일정에 대한 반복 기능은 몇가지의 프리셋 (매일, 매주, 격주, 매월, 매년 반복) 으로 제한되어 있고, 알람 기능 역시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세밀하게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한 등 (5분전, 15분전, 30분전, 1시간전, 2시간전, 1일전, 2일전 알람 중 택일) 제약 조건이 거의 없는 PDA의 기능과는 사뭇 다르다. ![]() 1.2. To-do 제공되지 않음.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 10분 후에 다시 전화하기 알람이 있으면 매우 편할 것 같다) 1.3. Memo ![]() 메모 내용이 많을 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카테고리화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며 ![]() 특정 구역을 갈무리해서 잘라내기/복사/붙여넣기 등 간단한 편집이 불가능하다. (ipod touch에는 아예 빠져버리는 듯) 1.4. Contact ![]() 입력된 주소지를 터치하면 구글맵과 연동이 되며, (미국 내에서는) 가는 길 찾기 (Driving Direction) 까지 지원된다. ![]() 핸드폰 번호를 터치하면 바로 전화로 연결되거나 SMS 문자를 보낼 수도 있으며, 이메일 주소를 터치하면 메일 보내는 것도 간편하다. 2. 메일/인터넷 2.1. 인터넷 ![]() Safari 웹브라우져는 현존하는 어떠한 핸드폰/PDA 보다 쾌적환 웹서핑 환경을 제공한다. PDA용 페이지가 아닌 일반 웹페이지를 한 화면으로 볼 수도 있고, 줌인하고 싶은 부분을 더블 클릭하면 HTML 레이아웃을 분석하여 터치한 부분이 가장 편하게 보여질 수 있는 비율로 줌인하게 되고, 만약 텍스트 입력 필드일 경우에는 화면 하단에 키보드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물론, 듀얼 터치로 원하는 만큼 줌인/줌아웃도 수월하다. ![]() 아쉽게도 FLASH 애니메이션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일부 복잡한 ajax나 javascript에서 오동작을 하기는 하지만, 간단한 웹서핑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고 제로보드 기반의 서비스에서도 문제없이 로그인, 글쓰기(영어) 등이 가능하다. ![]() 2.2. 메일 ![]() IMAP/POP/Exchange 지원은 물론, AOL, .mac, Gmail, Yahoo! Mail을 추가로 지원한다. (Gmail은 정상 테스트되었으나 Yahoo mail은 유료 POP 사용자만 허용하는 듯) 다국어 지원 기능이 있으나 인코딩을 직접 설정하는 메뉴는 들어있지 않아 간혹 한글이 깨지는 경우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 MS 워드, 엑셀, PDF 등 첨부 문서는 내장 뷰어만으로 읽을 수 있으며, (파워포인트는 미지원) 듀얼 터치로 줌인/줌아웃도 가능하다. ![]() 3. 미디어파일 재생 3.1. eBook 별도의 이북 프로그램은 설치되어 있지 않으므로 텍스트 전체를 갈무리하여 메일 형태로 본인에게 보내는 방법을 쓸 수 있으나, 폰트 및 폰트 사이즈가 고정되어 있고, 북마크 기능이 없어서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켰다가 다시 돌아오면 맨 첫 페이지가 나오므로 불편하여 이용을 포기하게 된다. 3.2. ipod ![]() 오리지날 ipod의 기능과 itunes의 Cover Flow 기능까지 추가되었으니 달리 할 말이 없다. 정말 최고다! 게다가 스피커까지 있다. (ipod touch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서 약간 아쉽다) ![]() 3.3. 동영상 divx로 코딩된 일반적인 avi 파일과 자막 파일은 별도의 인코딩 과정을 거쳐서 퀵타임 형태의 단일 파일로 만들어져야만 iPhone으로 전송이 가능한 점, 파일명의 앞 10자리 정도만 제대로 보이고 나머지는 ... 처리가 되어 있어서 시리즈물을 여러 편 넣었을 때 원하는 에피소드를 찾아 재생하기 어렵다는 점 (제목의 스크롤도 어떤 이유에선지 허용되고 있지 않다), 그밖에도 iPhone의 동영상 플레이어는 몇가지 단점들을 지니고 있다. ![]() 동영상 재생 중 FF를 누르면 초기 5초 정도는 2배속으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10배속 정도로 빨리 움직이질 않나, REW는 한번 누르면 동영상 제일 처음으로, 조금 눌러주면 30초 앞으로 이동하질 않나 도대체 원하는 위치를 찾기가 힘들다. ![]() 위치바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것도 손톱 등으로 세밀한 조절이 불가능하므로 미드를 보면서 광고를 스킵하거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건너 뛰는 일이 매우 불편하다. (전혀 애플답지 않다) 4. 카메라 ![]() 4.1. 사진 찍기 해상도는 1600x1200 고정으로 핸드폰 카메라 수준의 사진 퀄리티는 나와주지만, 플래시 기능더 없고 접사 기능도 없다. (ipod touch 에는 카메라 자체가 없다) 외장 메모리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매우 아쉬운 점이다. ![]() ![]() ![]() 4.2. 사진 보기 ![]() 가로로 놓고 보다가 기기를 세로로 세우면 사진이 90도 회전한다든가 (모션 센서 탑제) 듀얼 터치로 사진의 특정 영역을 원하는 대로 줌인/줌아웃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4.3. 사진 옮기기 USB와 연결하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아도 바로 사진을 PC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편하다. ![]() ![]() 5. 결론 아이폰은 넓고 선명한 액정, 화려한 스펙대비 경량/슬림 바디, 듀얼 터치와 모션 센서를 이용한 신선한 UI, 드라마 6편을 봐도 반밖에 안 주는 변강쇠 배터리 등 대다수의 PDA의 기능을 훨씬 넘어서고 있으나, PDA를 완벽하게 대체하기에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첫째, 데이터 입력 및 편집의 불편함. 아이폰은 데이터를 열람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만, 데이터를 입력하고 편집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입력하는 방법은 QWERTY 방식의 가상 키보드를 화면 하단에 펼쳐서 입력하는 방식만이 현재 제공되고 있으며 PDA에서 대부분 사용되는 그래피티 인식이나 필기체 인식 기능은 없다. 게다가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듯이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줘야만 반응하는 감열식 방식으로 스타일러스펜이나 손톱에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손가락의 (특히 엄지/검지) 면적이 큰 이용자에게는 오타의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고 독수리 타법이 요구되지만 이 역시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 역시 두툼한 엄지손가락을 고려한다면 양손 타이핑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타이핑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메일 어플리케이션(외 Memo등 기타 어플에서) 세로화면용 키보드만 호출이 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 편집 기능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만 보아도 아이폰은 데이터 입력 및 편집을 PDA 수준까지 올리기를 애초에 포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 둘째, 어플리케이션 추가의 불편함 PDA의 묘미는 내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나만의 용도로 꾸밀 수 있다는 점! 애플은 정책적으로 아이폰용 개발자 툴킷을 제공하지 않아 프로그램의 추가를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없고 핵커들에게 의존해야만 한다. Safari 웹브라우저를 통해 제한적으로 아이폰의 여러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한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이 조금씩 발표되고 있으나 무선랜이나 데이터 통신이 이루어진 상태에서만 가능하고 오프라인상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PDA에서 나만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 보석들을 한번 터치하고 그 옆의 보석을 또 터치해야 하는 방식으로 (드래그 처리 불능) PDA에서 느끼는 줄긋기 즐거움이 사라져버렸다. 셋째, 하드웨어 버튼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 아이폰의 미학은 '심플한 것이 좋다'겠지만, Home 버튼 외에 전면에 펼쳐져 있는 버튼이 없다보니 PDA 처럼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빨리 호출하는 것에는 한계가 발생한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음성이나 필기로 메모하는 기능이 PDA에서 요긴하게 쓰여지나 아이폰에서는 구현되고 있지 않다. (기술적으로는 구현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넷째, 외장 메모리 슬롯 부재로 인한 불편함. 4GB/8GB 버전이 출시되어 있고 고용량 제품이 추후에 출시될 것이지만, 동영상 파일 하나에 1시간 기준으로 300메가 정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장 메모리의 한계를 금방 느낄 수 있다. 파일을 전송시킬 때마다 아이폰을 PC에 연결시키는 것도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이상의 이유로 아이폰은 많은 잠재력을 지닌 디바이스이긴 하지만 PDA를 완벽하게 대체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특히 일정관리 부분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바, 기존에 쓰던 PDA를 내다팔고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제품으로 갈아타실 분들께는 주의가 요망된다. ![]() 쓰기 모드는 지원하지 않을 예정인데, 내공이 강하신 분들이 iphone에서 어플리케이션을 포팅해 오실 것으로 굳게 믿고 있고, 한글 키보드 문제도 아마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미 ajax를 이용한 웹어플리케이션은 구현되어 있으나 오프라인에서는 사용불가) 가장 행복한 시나리오는 국내 이통사가 정식으로 아이폰을 판매하게 되는 것일텐데 그리 가까운 미래의 모습은 아닐 것 같다는 현실이 슬프다. ㅠ_ㅠ (LGT라도 들여온다면 과감히 옮겨주리라!) 펑펜 `>~ |